글또 다짐글
이번 글을 통해 글또를 참여하게 된 계기와 얻고 싶은 것을 정리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계획과 다짐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제가 글또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개발자로서 제 생각, 정보를 글로 써서 전달해야 하는 일이 많고 알고 있는 지식을 글로 써서 전달하면서 내가 모르는 빈 구멍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글쓰기의 효능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글을 주기적으로 작성해 글쓰기 실력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지속해서 해왔어요. 그런데 글 쓰는 건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써야지, 하면서 아무런 산출물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어느 정도 강제성이 부여된 상황에 놓이면 연습을 하고 글쓰기 실력을 향상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어요. 게다가 여러 사람으로부터 글또 참여 경험이 좋았던 이야기에 대해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훨씬 이전부터 글또 참여를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여러모로 상황이 여의치 않았는데, 이번에 마지막 기수라고 하여 망설임 없이 참여를 신청하게 되었어요.
지원할 당시, 삶의 지도를 작성하고 제출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어요. 퇴사하고 취업 준비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신감이 살짝 떨어진 상태였는데 삶의 지도를 작성하기 위해 과거 프로그래밍을 접했던 때부터 학부생 인턴, 첫 회사 등 나에게 목표가 있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하나씩 열심히 불태워 채워나갔다는 것을 돌아볼 수 있었고 아! 나는 하고자 하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며 자신감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또 목표에 대한 동기부여도 다시금 되었어요.
이런 각오로 글또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요. 1회차는 이전에 1/3 정도 작성해 둔 글을 마무리해서 제출했고 2회차는 원래 1회차 글의 이어지는 글을 작성할 생각이었는데 이게 잘 쓰고 싶기도 하고, 내용이 복잡하기도 해서 시간을 들여서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생각에 미루고 미루다가 마감일 즈음에 환절기 때문에 몸 상태 악화로 결국 패스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냥 1회차 글 제출한 시점에서부터 바로 글쓰기를 조금씩 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 같아요. 이제라도 다짐글을 쓰면서 글또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정리하고 글쓰기가 막막할 때마다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아직 7번이나 더 남았으니까요!
일단 글감의 경우엔 모아둔 것이 조금 있어요. 중간마다 회고하고 싶은 것들도 넣어두었고요. 아래에 탐구해볼 것들 목록을 쌓고 있는데 공부하면서 정리해두고 글을 작성하면 될 것 같아요. 탐구하는 시간도 따로 계획해 두어야겠죠?
사실 글또의 정말 큰 장점은 큰 커뮤니티라는 점인데요. 이야기해 볼 많은 사람이 있어 커피챗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OT를 들으며 생겼었어요. 커피챗 요청하고 싶은 분들은 있으나 용기가 없어 요청이 어렵네요. 시간을 내달라고 요청하는 만큼 의미 있는 고민, 질문을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망설이게 되더라고요. 커피챗 후기 올라오는 것들을 보며 욕구가 쌓이고 있어요. 11월에 프론트엔드 소그룹 커피챗을 할 거 같고 12월, 1월, 2월에 한 번 씩 하고 후기를 꼭 올려보려고 합니다.
소모임 참여도 위시 중에 있었는데요 현재 야매요리해또를 들어가 있어요. "야매" 요리였는데 분명히! 생각보다 요리에 진심인 분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스팸 구워서 흰 밥에 먹는 요리 초보자라 눈팅만 하고 있어 소모임에 참여한다는 느낌이 적긴 하네요. 조금 더 지켜보고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겠습니다.
글쓰기 습관도 만들고 다양한 사람들과 커피챗도 하고 소모임도 하고 3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고 싶네요.
저는 오프라인으로는 활발한 편인데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게 아직 어색하다고 느껴요. 슬랙을 통한 소통이나 오픈카톡, 링크드인 같은 것들요. 댓글도 거의 달아본 적이 없고 눈팅만 하던 사람이라 실제 사람 얼굴이 안 보이니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SNS들 알림을 꺼두는 편이라 대화가 잘 안 이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다고 켜두자니 너무 시끄럽고요! 이래저래 글또, SIPE 슬랙 방에서 활발한 소통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고 슬랙으로 잘 이야기하고 노는 걸 보면 부럽기도 하네요. 어쨌든 이것도 수련이 필요하겠죠? 무플을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다짐글을 써보았고요. 주기적으로 이 글을 보며 제가 참여했던 목적을 상기하며 동기부여를 해보려고 합니다!